유전자와 웃음의 비례관계가 있다?
- 양지윤
- 2015년 8월 11일
- 1분 분량
같이 웃긴 장면을 보더라도 어떤 사람은 박장대소를 하는 반면, 누군가는 슬쩍 미소만 짓는다. 미국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부모에게 물려받은 특정 유전자의 길이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UC버클리 교수팀은 ‘5-HTTLPR’ 유전자의 길이가 짧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웃음이 더 많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3차례에 걸쳐 336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청년들이 모여 만화를 봤고, 두 번째 실험에서는 청년부터 노인까지 사람들에게 웃긴 동영상을 보여줬다. 그리고 마지막 실험에서는 중년과 노년의 참가자들만 모여 결혼에 대한 불만을 얘기했다.
연구팀은 실험을 진행하는 동안 표정 분석 시스템을 이용해 참가자들의 얼굴을 실시간으로 관찰했다. 연구팀은 억지로 짓는 미소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는 웃음에만 눈가주름이 생긴다고 가정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타액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5-HTTLPR 유전자의 길이가 짧을수록 더 잘 웃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그 이유로 5-HTTLPR이 사람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규제에 관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5-HTTLPR 유전자를 우울증과 연관시킨 연구들이 많았다. 현재까지는 이 유전자가 짧을수록 우울한 감정을 느끼기 쉽고, 길면 행복을 강하게 느낀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레벤슨 교수는 “이번 연구로 5-HTTLPR의 길이가 짧으면 부정적인 감정도, 긍정적인 감정도 모두 잘 느낀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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