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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호

유럽 14개국이 참여한 유럽항공우주국이 인류 최초로 혜성에 우주선을 착륙시킨다는 목표로, 10억 유로를 들여 제작한 혜성탐사선이다.

로제타호는 2004년 3월 2일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로제타호는 2008년 9월 지구에서 약 3억 6000만km 떨어진 지름 4.6km의 스타인스 소행성에 800km 이내로 접근해 표면을 근접 촬영함으로써 원거리 혜성 탐사의 첫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이어 2010년 7월에는 소행성 루테시아에 3천 여km까지 접근, 이 소행성이 두께가 최소 600km나 되는 두꺼운 파편 먼지 이불을 두르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후 태양 주위를 타원형으로 돌다가 태양에서 최대 7억 9000만km 지점까지 움직였고,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2011년 6월부터 우주 동면을 시작해 31개월간 신호의 송수신이 중단되었다. 우주 동면은 1년에 걸쳐 과학 탐사장비의 작동을 끄고 동력장치를 끄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후 지상과의 교신 없이 우주선이 얼지 않을 정도의 열을 유지하며 혜성을 쫓아 이동하였다. 로제타는 동면을 시작한 지 957일 만인 2014년 1월 동면에서 깨어나 미국 항공우주국 수신기지에 신호를 보냈으며, 8월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의 궤도에 진입했다. 로제타는 2014년 11월까지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의 42배가 넘는 약 65억km를 비행했다. 그리고 로제타호가 보내온 사진을 보면 혜성 표면의 균열이 보이며 과거 물이 흐른 것 같은 물결 무늬가 확인됐다. 이는 중력과 대기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혜성이 지구와 같은 역동적인 지질 특징을 가진 것으로 해석돼 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가 한국시간 2014년 11월 12일 오후 5시 35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혜성 표면 착륙에 성공했지만, 햇빛이 닿지 않는 그늘에 불시착하면서 현재 여전히 '겨울잠'을 자고있는상태다. 무게 100kg 규모의 필레는 10가지 첨단 측정 장비와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으며, 태양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위해 표면을 태양 전지판으로 감쌌다. 필레는 이를 이용해 혜성의 사진을 찍어 보내는 것은 물론 토양과 먼지, 수증기 성분을 분석하는 등 혜성 내부 구조를 탐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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